'후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06.13 후궁 조여정 배우이자 딸, 어머니 눈물 비난 잔인해

 6일 개봉한 영화 "후궁"이 빠르게 100만 고지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건축학개론"보다도 빠른 속도로 "후궁"의 핸디캡인 높은 관람등급 나이를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영화가 흥행을 달리고 있으면 으레 찬사가 쏟아지거나 기분이 좋아져야 할 쪽은 당연히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조여정이겠지요. 헌데 요즘 조여정은 그다지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영화 흥행에 앞서 관객들이나 네티즌들이 바라봐주는 자신의 모습이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기 때문이지요.

영화 "방자전"에 이어 "후궁"까지 이제 겨우 단 두 작품의 노출 영화를 찍었을 뿐인데 하나같이 조여정을 노출 전문 여배우로 취급하며 그녀의 연기보다는 노출 수위에 관심을 두고 영화를 보러 오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영화평도 이것에 초점이 맞춰지기 마련인데 그러다 보니 몹쓸 말들이 인터넷에 난무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요. 물론 상황이 이렇게 된 이유는 영화 "후궁"이 개봉되기에 앞서 지나친 노출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모든 부담감과 책임감을 여배우인 조여정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나 씁쓸합니다. 차라리 노출만 놓고 비난을 하고자 한다면 이런 영화를 만들고 연출을 한 감독을 탓에야 하는 데 말이지요.

지난달 조여정이 "고쇼"에 출연했을 때 제가 이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조여정은 "고쇼"에서 자신의 노출에 대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떤 작품성이 있건 내가 왜 선택했건 노출이 관심 대상이 아닌 적이 있었던가요? 언론에서"라고 말이지요. 참 이 말은 뼈아픈 지적일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언론 보도의 태도는 영화 마케팅보다는 자사의 기사를 많이 클릭하기 위한 또 하나의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에 영화사나 영화배우가 노출마케팅을 펼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언론이 더 호들갑을 떤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여정은 그리고 이번 작품에 대해서 "관객들이 아, 저 배우가 모험을 하고 싶은 것이구나, 앞으로 배우로서 어떻게 가고 싶구나 라는 것을 어렴풋이나 느꼈으면 좋겠다"고 희망사항을 말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조여정이 말을 한 의도는 자신을 그저 몸만 노출하는 여배우가 아닌 작품을 위해 도전을 하고 자신을 발전해 나가는 진정한 여배우로서 봐주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그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가슴 뭉클했던 부분은 조여정에 대한 글을 쓰고 나서 직접 조여정 씨가 자신의 아이디로 제 블로그의 글에 "실력을 갖추기 위해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저의 외로운 싸움이 한순간에 보람으로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댓글을 직접 달고 가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네티즌들과 소통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피력할 수 있는 조여정을 그저 우린 왜 그저 그런 배우로 몰아세워 가는지 참 알 수가 없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샤론스톤이 노출을 하면 대단한 작품이라 말을 하고 아직도 "원초적 본능" 수도 없이 TV에서 패러디가 될 정도로 난리가 아니지요. 이처럼 영화 노출에 관한 것도 우리나라 관객들은 해외와 국내에 대한 상당히 편협한 시각이 있고 외국 영화의 노출은 무조건 예술로 바라봐 주면서 한국 영화의 노출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는 것입니다. 어떻든 이런 편견은 늘쌍 여배우들을 힘들게 하고 이런 비난이 점점 여배우들의 폭넓은 변신에 제약을 두게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여정은 지난 12일 YTN "뉴스 앤 이슈-이슈 앤 피플"에서 "후궁" 인터뷰를 통해 어머님을 시사회 때 모셨다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온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 "영화 끝나고 나오셨는데 고생했다고 안아주시면서 조금 우셨다. 엄마가 관객으로서 영화를 잘 보신 것 같아 딸이자 배우로서 보람 있었다."라고 말을 했다며 모든 부모의 마음이 다 똑같음을 그대로 상기시켜주었지요. 그런데 이런 조여정의 솔직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왜 그토록 집요하게 파고들며 그들의 가족까지 비난하는 것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머님 이야기를 꺼낸 것마저도 마케팅이라며 몰아세우는 네티즌들을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영화를 보면서 조여정의 노출에 대해 그 작품 속의 캐릭터들로만 바라봐 줄 수는 없는 것인지, 왜 그토록 영화 속에 연기한 인물을 실제 조여정에게 대입시켜 이토록 힘들게 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영화에 대한 평가는 보고 나서 관객들의 몫이고 영화 스토리나 연출력 등에 대해서 비난을 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하지만 연기자에 대한 연기력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그저 노출을 놓고 트집을 잡는다면 왜 그 영화가 그런 노출을 감이 한 영화인지 알면서도 선택해서 보았느냐며 오히려 묻고 싶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전 조여정이 전도연을 이을 가장 파격적인 여배우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김혜수나 엄정화, 문소리 등 탑 클래스의 배우들은 자신들의 노출을 최대한 스타 마케팅으로 이용을 했지만 적어도 조여정은 자신의 노출을 작품에 쏟아 부으려 노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좀 더 작품성이 있고 탄탄한 시나리오로 조여정이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준다면 나중에 전도연처럼 얼마든지 대성할 여배우가 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말이지만 영화는 영화로만 바라봐주는 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그저 딸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껴안아 준 엄마의 심정을 그토록 왜곡하며 비난을 더는 하지 말고 말입니다. 그만큼 자식을 생각하는 모든 부모의 마음은 모두 소중하고 위대한 것이니까요.

추천은 저의 힘이 됩니다. 글을 재미있게 읽고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view on 추천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로그인 없이도 추천이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