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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5 착한남자 또 당한 송중기, 갈수록 갑갑한 남자 (2)

드디어 밝혀진 한재희의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보고 나서 모두가 허무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회장의 애인이었던 한재희가 자료를 빼앗고자 일방적으로 사람을 죽인 거라 생각을 했는데 결국 알고 보니 정당방위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그걸 굳이 강마루는 자신이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5년이라는 감옥생활을 하다가 나왔지요. 물론 한재희로서는 아나운서를 꿈꾸는 기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오점이 자신의 인생에 치명적인 부분이 될 거라는 것을 알고 강마루에게 도움을 청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그러나 한재희는 서회장의 아내가 되었고 그의 아들까지 낳으며 철저히 강마루를 이용하고 버렸습니다. 결국 그녀의 꿈은 자신의 밑 바닥인생을 상층으로 끌어 올려줄 그런 끈이 하나 필요했고 그 끈을 잡으려면 딛고 올라설 강마루라는 돌이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마루는 그걸 알면서도 번번이 한재희의 꼬임에 넘어가고 맙니다. 그만큼 한재희는 강마루는 인간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위기에 처하면 지난번처럼 와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재희는 오빠를 핑계로 삼아 목숨이 위태로운 듯 전화를 걸어 강마루를 불렀고 둘이 있는 장면을 서은기가 보도록 하기 위해 계략을 꾸며 알리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도착한 강마루는 이내 한재희 오빠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나서야 그게 한재희의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면서 왜 강마루는 그리 어리석게 한재희를 또 믿었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을 시켜 자신을 폭행하고 죽일 수도 있는 상황까지 몰고 간 여자를 말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작가는 그 이유에 대해 강마루가 한재희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헌데 강마루가 정말 한재희를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강마루는 한재희를 사랑한 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듯 보입니다. 그게 물질적인 아닌 정신적인 것들로 말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강마루는 솔직하지 못하게 한재희를 사랑했던 마음이 끝이 났다고 말을 하게 되는데 그는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갑갑한 남자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내용이 이렇게 계속 진부하게 흐르다 보니 “착한남자”는 갈수록 지루하고 같은 곳만 멤도는 답습 효과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반전이 필요하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터져 줘야 하는데 뻔한 스토리에 뻔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시청자에게 흥미를 주지 못하는 이야기 때문에 이제는 그렇게 달달하고 애달프던 서은기와 강마루의 사랑도 이제는 적응될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작가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게 되는데 먼저 강마루는 한재희의 부름이 거짓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가지 말았어야 한다고 것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서회장이 한재희의 비밀장부에 의해 쓰러지는 게 아니라 한재희를 의심해 뒤를 쫓아 별장에 왔다가 한재희와 말다툼 끝에 살해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안변이 목격하게 되고 강마루가 죽인 것처럼 위장해야 했다는 것이지요.


또한 서은기에게 아버지가 강마루를 잡아갔다며 별장으로 유인하고 강마루에게는 사람을 시켜 동생을 납치해 죽이겠다고 협박해서 별장으로 유인한 뒤 또다시 살인죄를 뒤집어씌웠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강마루는 다시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경찰이 오자마자 도망치고 서은기는 전에도 사람을 죽였던 강마루가 아버지까지 죽인데다가 한재희와 한패라는 사실에 분노해 미치게 되면서 둘의 사랑은 계속해서 비극의 치달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 한재희는 교묘히 이용해 회사를 모두 장악하고 안변과 축배를 즐기다 나중에 강마루에게 둘 다 사고사로 위장해 죽임을 당하는 스토리가 된다면 정말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강마루는 아버지를 죽였다고 오해한 서은기의 칼에 찔리고 서은기는 나중에서야 강마루가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같이 목숨을 끊게 되면서 마지막에 박변이 둘의 시선을 발견하게 되며 끝나는 “착한남자” 전 이게 더 극적이고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튼 지금의 스토리에서는 너무나 갑갑하고 답답하다고 생각합니다. 애절한 사랑장면도 자꾸 보면 지루하듯이 너무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하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사랑스러운 장면은 일본에서 키스를 나눌 때로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스토리 중심의 나가다가 결정적인 부분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서 서로 무너지는 장면들이 지속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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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