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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7 해를 품은 달 한가인 찬사 쏟아진 폭풍오열, 발연기 저주 풀었다 (5)

뒷모습 하나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 김유정

"해를 품은 달"에서 김유정이라는 존재가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었던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사 한마디 없이 단지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모습만으로도 모든 스토리의 전개해버리는 놀라운 흡입력이었으니까요. 거기에다 시청자에게 공포감까지 주는 이 포스는 그 어느 배우도 흉내 내지 못할 김유정만의 존재감이었습니다. 리고 김유정이 한가인을 향해 서서히 고개를 돌려 바라볼 때는 그야말로 소름이 쫙 끼치는 장면이었습니다.

"해를 품은 달" 14회는 그야말로 공포와 충격의 도가니였습니다. 말로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장면 하나하나가 시청자의 시선을 빼앗지 않은 장면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특히 김유정이 고개를 돌려 한가인을 바라보며 웃을 때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무엇을 말하고자 느낄 정도였습니다. 마치 꿈속에서라도 자신의 진실 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 잔재처럼 말입니다.

내가 연우였다니... 연기력 폭발시킨 한가인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 월이는 그 충격을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들려왔던 낯선 목소리들이 자신의 기억 속에서 울려 퍼지는 잔재였고 신기인 줄 알았던 훤에 대한 생각들이 모두 자신의 기억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흩어졌던 퍼즐이 짜맞추어 지듯 점점 모든 것이 제자리도 돌아온 순간 그 자리에는 월이가 아닌 연우가 있었습니다.

관상감이 여기에 자신을 가둔 것도 운명이었고 일식으로 과거에 대한 봉인 풀리는 것도 운명이었던 연우는 그렇게 모든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신이 약을 먹고 죽기 전 슬피 울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리도 통곡을 하던 어머니의 모습까지 그 슬픔에 연우는 감당을 하지 못하고 맙니다.


그저 이게 꿈일까? 생각도 해보지만, 문에 기대어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봐도 모든 건 자신의 기억이었지요. 그러다 이내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그만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 연우는 세상에 대한 원망,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원망까지 서려 있었습니다.

우린 이 장면에서부터 놀라운 한가인의 연기력을 보게 됩니다. 그동안 한회 한회 연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터라 언젠가는 폭발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연우의 모습으로 돌아오니 한가인의 연기력이 빛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월이라는 캐릭터가 어려웠던 것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연유였기에 월이 역 자체가 어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한가인은 이미 이 장면에서 만큼은 연우에 빙의가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발연기 논란을 거치면서 추운 날 고문 장면을 찍던 날에도 맨발로 앉은 채 열심히 촬영을 했음에도 사람들은 한가인을 믿고 기다려주지 않았지요. 물론 그전부터 김유정과 비교된 수많은 연기력 논란은 이미 한가인의 자존심을 태우고 박살 내고도 남은 후였지만 그래도 한가인은 그 마지막 끈을 놓지 않은 듯 보입니다.

누가 지금 이 미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연우의 모습이 과거 한가인이라는 걸 믿을까요? 이미 이장 면에서는 한가인이 아닌, 발연기라 놀림을 받던 월이도 아닌 진짜 연우가 강림에서 보여주던 그야말로 완전 연우의 모습이었습니다.

은월각이 통곡소리가 울려 퍼지고 그렇게 연우는 쓰러지며 울고 또 울며 눈물을 쏟아 내지요.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마음이 아파서 더는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슴을 움켜잡고 우는 장면에서부터 거의 쓰러져 갈 듯 방바닥에 얼굴을 기댄 체 오열을 하는 모습은 그동안 비난받았던 발연기의 저주마저도 모두 풀어 버린 완벽한 봉인해제의 폭풍 오열이습니다.

한가인 발연기에 대한 비난과 놀림 박살내고 오열하다


이제야 연기경력 10년의 내공이 빛나는 한가인이 보이기 시작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배우가 온몸을 태우듯 연기를 하니 시청자도 아니 울 수 없었고 이 슬픔 장면에 눈물을 훔치며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딸을 애써 죽음의 문턱에 몰아넣고 그 고통 속에 헤어나오지 못하던 아비의 슬픔을 생각한다면 연우는 억장이 무너지고 또 무너질 수밖에 없었으니까요.

이 장면에서 연우가 오열을 한 것은 훤에 대한 추억보다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 더 컸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자신이 사랑하는 훤이 그렇게 곁에서 다가왔어도 알아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도 연우의 가슴을 짓누른 또 하나의 고통이었지만 자식으로서 부모에게 준 큰 고통을 견딜 수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가인인 이번 은월각의 오열신으로 그동안 불었던 모든 연기력 논란을 잠재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한가인의 연기력을 그저 다른 조연 연기자들과 아역 연기자들이 살렸다고 우기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러나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분명히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한가인의 연기에 눈물을 흘렸고 마음 아파했으면 감동을 받은 건 사실이니까요. 만약 이런 한가인의 연기에서 그러한 감동도 느끼지 못했다면 그 사람들은 "해를 품은 달"을 본 것이 아닌 그저 한가인의 연기력을 트집 자고자 기사만 읽은 사람들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어제 그 연기를 보고 같이 마음 아파하고 눈물을 안 흘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이젠 더는 발연기의 논란 따윈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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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