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옥에 티가 발견되고 말았습니다. 해당 장면은 연우가 대비의 음모로 병에 걸려 궁에서 쫓겨나 사가에 와 있을 때 그의 오라비인 허염이 친척집으로 떠나는 장면에서 포착되고 말았는데요. 이번 옥에 티는 좀 쌘 것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마 제작진도 순식간에 지난 간 것이라 편집과장에서 찾지를 못했던 같은데요. 문제의 장면은 허염이 설과 대화를 나누고 나서 떠나고자 말을 타는 장면에서 저 멀리서 걸어가는 한 여자분의 모습이 그대로 잡힌 것이지요. 그것도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여유롭게 걸어가며 카메라를 그대로 바라보고 있어 완전한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아니 조선시대에 현대시대의 양장 옷을 입고 커피를 들고 걸어가는 아낙네의 모습이라니 정말 옥에 티도 이런 옥에 티가 따로 없는데요. 아마도 문제의 장면을 민속촌에서 찍었다가 지나가는 일반인을 통제 못 하고 그대로 방송에 찍혀 나와버린 듯합니다.

그래도 충분히 사전에 편집을 하면서 걸러 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지난주에 이어 연달아 이런 실수를 제작진이 저질렀다는 것은 너무 안이하게 문제를 쉽게 봤거나 그것도 아니면 화제를 위해 일부러 옥에 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가 싶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주에는 양명군과 세자가 축국 시합을 벌이는 장면에서 버젓이 스태프 두 명이 운동장 앉아 있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타 어이없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마지막 불꽃놀이 신에서 허염이 추워서 그랬는지 입고 있던 패딩 점퍼를 그대로 무릎에 덮고 있다가 발각되어 옥에 티로 찍히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해를 품은 달"이 호평을 받으며 연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제작진들의 어이없는 실수들이 계속해서 나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회에서도 이 때문에 연출을 맡고 있는 김도훈 PD가 직접 옥에 티가 발견된 것에 대해 트위터에 "부끄럽다"는 사과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었는데 5회에 문제의 옥에 티가 또 발견되었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편집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옥에 티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크게 불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훌륭한 작품에 흠집과 같은 장면이기에 극의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문제는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치명적인 옥에 티는 정말 제작진이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은 이러한 장면들 때문에 폭풍눈물과 감동을 주었던 "해를 품은 달" 5회가 내용보다는 엉뚱한 곳에 화제를 빼앗겨 버리는 꼴이 되어버렸으니깐 말입니다.

때론 사극이나 드라마에서 옥에 티가 드라마의 화제성을 불러 일으키고 주목받게도 하지만, 작품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옥에 티가 발견되면 그때그때는 재미있어서도 매회 옥에 티가 연속적으로 발견된다는 것은 배우의 노력은 물론 제작진 스스로가 작품을 망치는 것과 똑같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많은 신경을 써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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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