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정글의 법칙”에서 보면서 놀란 것은 예능을 뛰어넘은 리얼리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원초적인 자연환경 속에서 지내는 김병만 족의 모습은 정말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능이기에 어느 정도의 설정과 짜여진 스토리의 틀은 있다고 하지만 화면을 통해 보는 사람들조차도 힘들어 보일 정도여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김병만 족은 지난주에 가오리 섬을 벗어나 말말부족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 여정 속에 보여진 박쥐 동굴을 통과하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듯 아찔할 정도로 위험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낙오하지 않고 그 힘든 동굴을 벗어나 드디어 빠져나왔을 때는 시청자들도 희열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김병만 족은 모두 지쳐 버렸습니다. 그만큼 체력소모도 많았고 진짜 목숨을 걸 만큼 위험한 순간의 연속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어렵게 김병만족은 드디어 말말부족을 만났습니다. 원시 그대로의 삶을 사는 말말족은 김병만 족을 반갑게 반겨 주었고 김병만 족 또한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친해지기 위해 나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는 내내 거슬리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무리 원시 시대의 삶을 사는 말말족이라고 하지만 젊은 여인들의 상체 노출을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줘 너무 민망할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그동안 여러 다큐에서 이런 모습을 보았고 “아프리카의 눈물” 같은 프로를 통해 원시인들의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게 익숙해져 있었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프로 자체가 다큐가 아닌 예능이다 보니 다가오는 느낌은 좀 달랐습니다.

더군다나 주말 저녁 시간 때에 가족과 옹기종기 모여서 재미있게 보다가 계속되는 말말족 여인들의 노출장면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질 정도였고 계속해서 보고 있자니 좀 민망함만 밀려왔지요. 그것도 방송을 보는 내내 한두 번도 아니고 너무나 여러 차례 노골적일 만큼 풀샷으로 여성들의 상체 노출이 잡히다 보니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창피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이는 아무리 원시인들의 노출이라고 해도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보는 시각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솔직히 약간은 제작진이 오버를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특히 시은과 광희가 원주민 여성들의 여심 잡기를 하면서 십대에 불과한 여인들의 상체 노출 장면을 그대로 담아 버린 점은 좀 과했으니까요. 이 때문에 제가 여기에 캡쳐해서 올린 장면도 노출이 너무 과하다 보니 직접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리뷰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제작진이 먼저 오락프로라는 것을 감안해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을 찍으면서 광희도 솔직히 민망하지 않았다면 말이 안 되었지요. 지난번 시즌1에서도 같은 경험이 있었다고 하지만 화면이 비친 광희의 얼굴 속에는 민망함이 잔뜩 묻어나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좀 이런 민망함을 떠나 좀 보기 좋지 않았던 점은 패션쇼를 연다며 원주민들을 예능에 이용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행히 원주민들도 즐겁게 즐기는 듯 보여 보기 좋았지만 좀 아닌 것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정글의 법칙”이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도 알고 원주민 체험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예능 프로의 선은 지켜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어디까지나 모든 연령층이 보게 되는 예능이 다큐멘터리는 될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장면을 제외하면 나머지 장면들은 비교적 볼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 멤버로서 굉장히 힘든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박시은의 첫 벌레 식시 체험은 정말 볼만 했습니다. 거기에다 박쥐 구이까지 먹어 주는 박시은의 모습은 정말 여자로서는 상상 못할 장면이었으니까요. 심지어 먹고 나서 맛있다는 말을 하는 박시은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진정한 김병만족의 여인답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김병만과 리키김이 지렁이를 먹는 장면이나 추성훈이 지렁이 두 마리를 모두 삼키는 장면이 혐오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원시 체험이라고 하지만 그런 것까지 먹게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요구와 다름이 없었으니까요. 물론 박시은의 말처럼 그들만의 식생활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문화권이 다르기 때문에 굳이 안 먹어도 되는 것을 강제로 먹게 하는 것은 조금 보기 좋지 않은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박쥐나 구이나 도마뱀 구이를 넘어선 지렁이 구이는 시청자들도 보면서 불편할 정도의 장면이었으니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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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