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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06 온 국민 울린 장미란의 눈물, 금메달 잔치 부끄럽게 해 (2)

사고만 아니었다면 금메달은 당연히 장미란의 것이었고 그 진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결과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통사고 후유증은 끝내 장미란의 손을 들어 올리지 못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수많은 고통을 이겨내며 노력했고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서 국민에게 감동의 순간을 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몸은 이미 그 한계를 들어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과거 같으면 170kg 정도는 거뜬히 들어 올리고도 남았을 텐데 장미란은 용상에서 안타깝게 실패하며 4위에 그치고 말았고 장미란의 부진을 틈타 질주하는 세계선수들의 환호를 뒤로 한 채 씁쓸하게 뒤로 물러나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장미란은 그대로 자리에서 뜰 수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자신에게 격려했습니다. 그리고 바벨을 뒤로한 채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눈물의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든 우린 장미란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록 세상이 인정해주는 금메달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지만 이미 전 국민이 하나의 마음으로 장미란을 응원했고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었으니까요. 물론 바벨을 어루만지며 작별하던 장미란의 모습,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가슴 아프지 않은 국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같이 장미란이 금메달쯤은 거뜬히 따줄 거라고 믿었기에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장미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바벨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말입니다. 그러나 역시나 다친 부위 때문에 역부족이 되고 말았지요. 그렇게 3차 시기에서 결국 4년간의 모든 노력이 와르르 무너져 버렸고 장미란은 그 아쉬움과 좌절에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금메달만이 꼭 세계 1위를 인정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장미란은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우리에게 그 실력을 증명해주었기 때문에 지금은 그 도전만으로도 충분했고 세계 4위의 결과만으로 박수를 받을 만했다고 생각합니다.


장미란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흐르던 눈물을 멈추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장미란을 많이 응원해주셔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기록에 대해 아쉬움과 실망감을 드렸을까 봐 그게 가장 염려가 됐습니다. 그래도 제가 부끄럽지 않은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무엇을 하든지 많은 사랑과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이렇게 장미란은 올림픽 2연패에 실패하며 국민께 감사의 말을 전하며 물러났지만 오로지 금메달 잔치에만 우리가 눈이 멀어 이토록 선수들에게 힘든 결과만을 바랬던 것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 듭니다.
물론 금메달을 따고 그 기쁨을 누리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은메달을 딴 박태환을 비롯해 수많은 동메달을 주인공들 그리고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4년간 피땀 흘리며 노력했던 수많은 올림픽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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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