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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08 이지아 인생은 반전, 돌을 맞고도 웃는 이유 (5)

사람들은 이지아에게 돌을 던지는 게 당연하다고들 생각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감히 서태지와 이혼했고 정우성을 속였으며 친일파의 후손이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물론 이 말들은 전부 맞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네티즌들은 이지아에게 심한 비난도 당당히 꺼리낌 없이 하고 정말 어떨 때는 무서울 정도로 단체적인 힘을 보여주며 공포스러울 정도의 의견을 서슴지 않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관적인 시선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으로 봤을 때 과연 이지아만 욕먹는 게 정답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이혼에 대한 것은 이지아만의 문제만이 아니고 서태지와 함께 책임져야 할 문제라는 점에서 누구만 나쁘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친일파 후손에 관한 것도 이지아가 뱃속에서 나오면서부터 집안과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닌데, 할아버지가 저질러 놓은 일들에 대해 이지아에게 모두 책임을 지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처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지아에게 이런 식의 논리가 통한다면 과거에 잘못을 저지른 조상을 둔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죄인이고, 일제강점기 시대에 존재에 지금까지 존재하는 수많은 보수 언론들에서 일을 하고 있는 기자며 그의 가족들까지 모두 과거 친일의 기업을 돕고 있으니 하나같이 이지아처럼 비난을 받아야 하겠지요. 또한 국회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인, 그리고 재벌들 사이에서도 이런 식의 이지아식 마녀사냥을 적용한다면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해집니다.

전 이지아는 이지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잘 못을 했다면 그녀의 할아버지를 비판하고 욕해야지 이지아가 그 대신 욕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할아버지가 이루어 놓은 재산으로 이지아가 잘 살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지아가 선택을 하고 말고의 것이 아니지요. 그저 운명일 뿐이니깐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이지아에 대해서 편을 든다고 수많은 사람들은 저에게도 욕을 할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정의 심판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요. 왜냐면 이지아는 욕을 먹어도 되는 대상이고 비난받아도 되는 대상이니 그를 옹호 하는 사람도 똑같이 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다들 그거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지아에게 돌을 던지고 저주를 퍼붓고 하는 행동들이 건전한 비판문화를 떠나 이미 도를 넘어 버렸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지아는 어쩌면 현재 악으로 버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언젠가는 자신의 진심을 사람들이 알아줄 거라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지아는 지난 5일 QTV 'I'm real 이지아'에 출연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은 깊이 알고 겪어봐야 한다. 남들이 나라는 사람을 볼 때도 그렇지만 내가 누군가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즉 자신을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 비난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라는 사람을 정말 잘 알고 그리 비난을 하고 있는지 묻고 있는 것과 같았지요.

그러면서 이지아는 자신에 대한 가지고 있는 편견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거나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을 정말 진심으로 알기 전까지는 그러면 안 된다. 다들 순대 시키면 내가 간을 안 먹을 것 같다고 하는데 순대에서 하이라이트는 간이다"라고 비유하며 자신은 그저 보통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임을 강조했지요. 또한 "다들 내가 요리를 못 할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계신다. 왜 그런지 정말 모르겠다. 사람은 직접 겪으며 깊이 알고 봐야 한다. 인생은 반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자신에 대해 편견이 얼마나 자신의 인생에 큰 고통을 주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었지요.

이지아는 방송에서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나한테 그러더라. 난 레스토랑에 함께 가면 모르는 요리들을 잔뜩 주문하고 접시까지 따뜻하게 데워달라고 요구할 것 같다고. 근데 난 찬밥 정말 좋아한다. 원래 약간 머슴 근성이 있어 남이 뭘 해주면 마음이 불편하다."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지아가 한 말들을 들어보면 딱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있지요. 자신은 괴물도 아니고 외계인도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며 자신에 대해 조금은 더 알고 판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질타와 비난이 이어지고 자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으면서 그녀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면서도 용기를 내어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는 진실을 알아주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더 강인해지기 위해 이대로 무너지지 않기 위해, 드라마에도 컴백을 하고 이렇게 방송에 나와 고백을 단행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지아는 마녀가 아닙니다. 그녀도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한때 한 사람의 아내이기도 했고, 한때는 누구의 연인이기도 했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네 보통 인생사와 똑같습니다. 다만 그 대상이 달랐을 뿐이지요. 전 이지아를 비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진실한 마음을 주었던 정우성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태지 팬이라고 해서 친일파를 경멸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잘못까지 이지아를 향해 비난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지요. 연예인도 사람입니다. 제발 너무나 지나친 비판으로 그 사람의 인생 끝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그런 중대한 실수를 사람들이 저지르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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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