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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09 권리세 마녀사냥의 잔인한 결과물, 리모컨 던질 뻔한 박혜진 진행 (7)

권리세의 안타까움에 오랜만에 글을 적어 봅니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느낀 거지만 2번째로 나온 권리세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아무리 탁월한 곡을 선택했다고 하지만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무대였으니까요. 그런데도 권리세가 떨어졌던 것을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들의 마녀사냥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마디로 권리세는 잘해도 못해도 떨어질 운명이었고 아무리 노력해도 선택받지 못할 존재였다는 거지요.

이는 멘토들이 그동안 권리세를 수도 없이 부활시켜 오면 만든 폐단이기도 하지만 "위대한 탄생"에서 가장 인기를 달리고 있는 권리세의 존재는 많은 안티들이 늘어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는 거죠. 인터넷 온라인 예상 투표에서 항상 1위 자리를 내 놓지 않던 권리세를 생각해 보면 그 반감 심도 만만치 않았고요.

권리세가 분명히 다른 도전자들보다 노래 실력이 떨어질지는 모른다지만 솔직히 어제 "위대한 탄생" 보신 분들 냉정하게 말해서 다들 잘했나요? 라고 묻고 싶어요. 자신들이 좋아하는 참가자를 지원해 주고 평가해 주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잘하고도 떨어지게 만드는 것은 공평치 못한 평가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어요. 어제의 실력으로는 분명히 권리세는 아니었으니까요. 오히려 데이비드 오나 김혜리 또는 백새은이 가장 유력한 탈락 후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참가들도 잘한 것이 하나 없었고요. 단진 제가 느끼기에 그나마 이날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던 사람은 백청강과 손진영, 권리세였습니다.

사실 전 오히려 의문이 들어요. 과연 "위대한 탄생"이 오디션 프로가 맞는지요. 이는 당시의 잘함과 못함의 결과에 따라서 냉정하게 평가가 이루어지고 결과를 줘야 하는데 완전히 둘이 뭉실한 평가가 진행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넌 본래 실력이 있는 애인데 오늘은 선곡 미스와 컨디션 난조로 못했으니 봐준다는 식이 많다는 거예요. 어떻게 경쟁에서 이런 예외가 통할 수 있는지 전 도저히 이해가 안 가더군요. 아무리 잠재적 실력이 좋아도 그날 못했다면 당연히 지적받고 떨어져야 하는 게 맞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어제 대부분 참가자들이 이러한 혜택을 받았죠. 권리세만 빼고 말이에요.

권리세는 사실 여성 안티들이 많아요. 그 대신 남자 팬들이 있기는 하지만 문자투표로까지 이어지는 적극적인 팬층은 되질 못하죠. 여기에 '나는 가수다'의 가수들조차 제일 먼저 노래를 부르는 걸 꺼릴 정도로 오디션에서 1번에 이어 2번으로 무대에 올랐다는 것은 권리세에게는 치명적인 배치 순번이었죠. 하지만, 잘해 주었죠. 무대는 너무나 밝았고 노래와 무대 퍼포먼스까지 상당히 매력이 흐르는 무대였으니까요. 만약 제대로 평가를 이날 받는다면 권리세가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처음으로 든 것도 이 때문이었죠.

그런데 현실은 냉정하더군요. 권리세는 그냥 탈락용이었으니 말이에요. 잘해도 모두다 편견에 사로잡혀 권리세는 떨어져야 할 사람이 되어 있었다는 게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이는 바로 투표의 부작용으로 이용되었고 공정치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죠. 제가 이렇게 말하면 그럼 권리세가 이 자리까지 올라 온 것은 공정했느냐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 당시에 적어도 동정표나 감정이 섞인 마녀사냥과 같은 여론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말하기를 다음 타자는 김혜리라고 말을 하고 있지요. 어쩌면 김혜리는 실력과 무관하게 제2의 권리세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가 이미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마치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상관없이 누구를 먼저 공격해 떨어트릴까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버렸으니까요. 그다음 노지훈이고 그다음은 데이비드 오라는 말이 나도는 것도 결국은 "위대한 탄생"이 마녀 사냥으로 변질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 왜 이렇게 박혜진 진행이 잔인스러운지 모르겠더군요. 마치 궁지에 몰린 쥐를 구석에 몰아 놓고 "네가 먼저 죽을래?"라고 물어보는 듯했기 때문이에요. 거기에다 발표를 앞두고 몇 번이나 반복하는 멘트 정말 짜증스러움 그 자체였어요. 도대체 시청자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인지 차라리 광고를 보여주는 게 나을 뻔했어요.

한두 번도 아니고 사람 성격 테스트하듯이 계속해서 그렇게 진행하는데 앞으로 그런 모습 보고 싶지 않습니다. 절대로 그런 식 진행하지 말아 주었으면 해요. 물론 긴장감을 연출하기 위해 그런 것도 좋지만, 자신은 이미 누가 떨어질지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청자들 가지고 노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으니까 말이에요.

어제 마지막에 권리세의 눈물이 참 안타깝더군요. 실력은 부족했지만, 사람됨은 가장 뛰어났던 사람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고요. 정도 많았고 남에게 베풀 줄 알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고 자기의 단점을 알고 안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도전하는 그 정신은 가장 최고가 아니었나 싶어요. 비록 안타깝게 떨어지기는 했지만 언젠가 가수로 데뷔를 한다면 전 기꺼이 권리세의 팬이 돼줄 용의가 있으니 용기를 잃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다시 꿈을 향해 출발했으면 바람이에요.

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