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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3 차칸남자 판 키운 문채원 상상깬 카리스마 폭발, 여자 최민수 등극 (1)

제작 발표회부터 맞춤법 표기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드라마 "차칸남자"가 드디어 지난 12일 밤 첫 방송을 탔습니다. 오랜만에 주연으로 나오는 송중기와 문채원의 등장만으로도 이미 고정팬층이 생길 정도로 상당히 기대작이었지요. 여기에 요즘 충무로에서 각광 받는 여배우로 성장한 박시연까지 가세한 "차칸남자"는 그야말로 시청률 20%는 따놓은 단상이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배우보다도 더 기대를 하게 하는 사람은 바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의 극본을 집필한 이경희 작가입니다.

다들 알다시피 이경희 작가는 미사 열풍을 몰고 온 "미안하다 사랑한다" 작품을 집필했고 뒤이어 "이 죽일 놈의 사랑","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올까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들춰내고 표현하면서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주기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3년 만에 야침차게 준비한 "차칸남자"라는 작품이 더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것이지요. 

"차칸남자"의 시작은 의대생 강마루(송중기) 등장부터 시작했습니다. 이어 기자 한재희(박시연)의 보도 장면이 TV를 통해 흘러나왔죠. 이런 한재희의 모습을 보고 웃는 강마루의 모습만 보아도 둘은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단지 얼마만큼 사랑하는 사이인지 그리고 둘 사이에 어떠한 과거가 있었는지 시청자로서는 알 수 없었습니다.

드라마 "차칸남자"는 아역 시절의 단계를 보여주지 않고 곧바로 성인 연기자들의 역할로 넘어왔습니다. 그래서 시청자가 초반에 인문들의 성격과 관계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고 매우 급하게 흐르는 상황을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정보가 부족하고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강마루의 동생 강초코가 왜 아픈지 알수가 없었으며 그런 동생이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데도 이를 뿌리치고 한재희에게 향하는 강마루의 모습은 더욱더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살인 사건, 강마루는 왜 자기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진해 누명을 썼을까?

강마루는 동생이 아픈데도 한재희의 다급한 목소리에 그녀가 있는 장소로 향했고 모텔 방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남자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러나 남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강마루는 당황하고 맙니다. 하지만 정당방위라 생각하고 한재희에게 자수를 권하게 되지요. 사실 이때까지 우린 강마루와 한재희가 그렇게 열열하게 사랑하던 사이를 것을 자체를 몰랐습니다. 그리고 한재희가 자신의 모든 것이 날아가게 생겼다며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내가 거길 어떻게 빠져나왔는데, 그 쓰레기 지옥 더미로 다시 들어가라고"라고 말하며 강마루 앞에서 처절하게 우는데 아역시절의 내용이 방송을 아직 타지 않다 보니 이 장면도 솔직히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강마루는 시체 앞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한재희와 마지막 작별 키스를 한 후 살인 사건에 대한 모든 걸 뒤집어쓰고 자신의 꿈과 아픈 동생을 버린 채 징역 5년을 살게 되고 맙니다.


폭풍과도 같았던 서은기의 등장, 그녀는 왜 스스로 나쁜 여자가 되었나

강마루가 살인 사건으로 경찰에 잡혀갈 시각 서은기(문채원)은 아버지가 경영하고 있는 회사의 경영진들을 장악하기 위해 그들의 우두머리 최이사를 회사 앞에서 강제로 태우고 가게 되지요. 이 첫 장면에서 우린 문채원이라는 여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에 정말 놀라게 됩니다. 그 이유는 전작 "공주의 남자"에서 그토록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배우였고 특히 자신의 주연을 맡았던 출연했던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도 발연기 논란이 번지며 상당히 굴욕을 겪었던 배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과거의 문채원은 없고 완전히 360도 달라진 또 다른 여배우 문채원이 등장해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대사 또한 완전 터프하게 멋지게 날리게 되는데 이 모습에 안 빠지고는 못 배길 정도였지요. 특히 최이사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가면서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강력하게 날리는 임팩트한 대사들은 여자 최민수가 따로 없을 정도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럼 여기서 서기원 역을 맡은 문채원이 최이사에게 퍼붓는 그 놀라운 대사를 잠시 들어 보겠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를 말입니다.

"제 성질머리가 지랄 같아서 사람이 붙어 있지를 못해요. 이번 달에 세 명 갈아치웠잖아요. 아시면서... 근데요. 그 말끝마다 아가씨라는 호칭은 절 막 보고 그러시는 거예요. 아니면 확 깔아뭉개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에요. 새파랗게 어린 게 회장 딸이랍시고 낙하산으로 뚝 떨어져서 윗대가리 노릇 하는 거 열라 눈꼴시러 우시지요. 지까짓게 하버드 MBA 출신이면 다야! 23세살 짜리 기집애 쪼가리가 회사 경영을 알면 얼 만큼 알겠어. 회사 경영이 장난이야! 라고 뒤에서 씹으신다면서요."

서은기는 이처럼 어린 나이이기는 해도 자신의 경계하는 회사의 이사 따윈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발아래로 두는 강력한 리더십의 존재입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경쟁에 내몰렸고 아버지에게 철저하게 교육을 받아 그 누구도 믿지 말라는 세뇌를 당해왔던 탓에 그녀는 완전 감정이 절제된 여자나 다름이 없었지요. 그래서 서기원은 자신을 안쓰러워하며 지켜봐 주는 박준하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하고 심지어 어제처럼 샤워 가운을 입고 나와서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는 도발까지 하게 되지요. 그러면서도 자신 스스로 진보적인 캐릭터라고 우기는데 일단은 정말 감당이 안 되는 여자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강마루 분노, 서은기 목숨을 살리고 죽이는 것 따윈 중요치 않아! 한재희 듣고 있어!

그로부터 6년 후 일본에서 멋지게 친구를 등쳐먹은 꽃뱀녀를 꾀어 돈을 배로 받아낸 강마루(송중기)는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죠. 그리고의 그의 친구 박재길(이광수)은 그런 강마루를 가장 믿고 신뢰하며 강마루의 동생인 강초코와 사랑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이광수의 모습 때문에 집중이 안 된다는 분들 많았지요. 저 또한 "런닝맨" 후유증인지 이광수만 "배신 배신 배신"이 생각나서 좀 집중이 안 되더군요. 예능의 독이라고 할까요. 어떻든 약방의 감초 같은 연기는 잘해주었지만, 확실히 드라마인지 예능인지 구별이 안 되는 장면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강마루가 감옥에 가 있던 동안 한재희는 강마루를 배신하고 서은기의 정부가 되어 본처를 내 쫓고 그 자리에 앉는 무서운 여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강마루는 그런 한재희에게 배신당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랐는데 우연히 일본에서 한국으로 가던 비행기에서 마주치게 되지요. 그것도 지병을 앓고 있던 서은기가 기내에서 쓰러지면서 보호자 대 의사의 입장으로 말입니다.

서은기의 아빠와 결혼했기에 호적상 서은기의 엄마가 되는 한재희는 강마루를 보고 그만 충격에 빠지고 말지요. 그러나 자신에게는 걸림돌이나 다름이 없는 서은기가 쓰러져 죽어가는 순간에 강마루가 등장해 서은기를 살려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한 일이었죠. 그 순간 서은기에 응급처리를 하던 강마루를 모른 척하던 한재희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이름이 튀어나오고 맙니다.

 "강마루 그만해. 그만 하라고 강마루. 의사도 아닌 게 그만 하라구"

이 한마디에 강마루는 그동안 쌓아 왔던 모든 분노가 한순간에 터져버릴 듯했지요. 누구 때문에 의사의 꿈을 포기하고 누구 때문에 동생을 포기하고 살인 누명까지 썼는데 6년 동안 종적을 감추고 이제서야 나타나 자기에게 "의사도 아닌 게" 이따위 말을 하는 저 여인 한재희는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나는 존재였으니까요. 그렇게 둘의 대치 속에 1회는 끝났지만, 워낙 강마루의 눈빛 연기가 강렬해 굉장히 여운이 많이 남는 마지막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리고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했던 그 포스 그대로 송중기는 철저히 "차칸남자"의 강마루가 되어 돌아왔고 완벽한 연기를 불태우며 이름값 제대로 보여준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2회에서 문채원과 송중기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고 박시연과의 대치가 어떻게 될지 벌써 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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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