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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5 무신 민망한 리얼 사극, 감당 못할 공중파의 위엄 (2)

주말 사극 드라마 하면 KBS의 사극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극 열풍이 또다시 불면서 MBC가 2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여한 "무신"을 주말 연속극 방영시간 때에 방송하는 개편을 단행했지요. 아직은 초반이라 시청률이 저조하지만, 극이 흐르면서 시청률은 차츰 상승할 듯 보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 때에 주 시청자층이 주부와 가족들이 함께 보는 가정이 많은 만큼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넘쳐나는 '무신'을 과연 얼마 만큼의 시청자들이 봐줄지가 관건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무신" 1회와 2회만을 놓고 봤을 때는 그저 보여주기 위한 장면이 너무 넘쳐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로지 자극적인 것으로만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려고 하다 보니 보여줘서는 안 될 장면들까지 모조리 그대로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무리수까지 두었으니 말입니다.

사극 드라마에 수많은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좋지만  그 드라마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이 꼭 사람이 처참하게 죽고 피가 튀기며 극한 상황에 몰리는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과거시대의 사극이라고 해서 여자의 몸을 함부로 보여줘도 된다는 그런 정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15세 관람가인 드라마에서 여자의 신체부위를 지적하고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며 옷을 강제로 벗기는 장면은 아무리 사실적인 극의 묘사를 위해 행하였다고 해도 분명히 비난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선정적인 장면들이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면 반드시 관람가를 19세 이상으로 수정했어야 하니까요.

 


MBC는 항상 모범을 보여야 할 공중파 방송입니다. 그런데 이런 선정적인 장면들을 그저 사극 드라마의 사실적 표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관한 채 그대로 방송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직무유기라 생각합니다. 극 중 월아가 모든 옷을 다 탈의하고 그저 두 손만으로 가슴을 가린 채 그것도 화면의 정면을 향해 돌게 하는 모습은 전혀 극의 개연성 과는 상관이 없던 장면이었으니까요.

시청자들 위해 여인의 몸을 훔쳐보는 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마치 관음증 환자처럼 모두를 만들어 버린 이 어처구니 없는 장면은 그저 과거 고려시대의 여노예들의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 것뿐이고만 받아들이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굳이 이 장면에서 여노예들이 노출 장면을 장시간에 걸쳐 보여줄 필요도 없었고 어떠한 의도로 여노예들에게 그러한 행동과 말을 하는지 이미 충분히 참모의 말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가 있는 부분이었으니까요.

노골적인 노출 장면도 서슴지 않을 만큼의 사극 드라마라면 이건 이미 성인들을 위한 드라마지 청소년들이 볼 것은 절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인들이 볼 정도의 수준을 그려낼 정도의 사실적인 내용을 그대로 묘사했다면 전 적어도 이 드라마 밤 10시 정도에 방송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인 월아의 옷을 모두 벗겨 놓고 학대를 하듯 때리는 장면은 정말 가학적이며 변태적이까지 했으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주말극 드라마들이 모두 정상적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거의 모든 드라마가 모두 막장이 아니면 드라마 취급도 받지를 못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사극드라마는 오히려 더 건전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비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만이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려시대에 여노예들이 "무신"에 나오는 월아처럼 옷을 강제로 벗어야 하고 맞으며 여인으로서 수치심을 느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어느 적정선은 유지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배우들과 조연들이 정말 모든 옷을 탈의해 버린 장면은 아무리 가렸다고 하나 도저히 공중파 방송에서는 보여서는 안 될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미드 좋아하시며 "스파르타쿠스"를 “무신”에 비유를 하시는데 그 "스파르타쿠스"가 미국에서도 잔인함과 폭력성 때문에 가장 수위가 높은 TV-MA - 성인등급(사우스파크, 어덜트 스웜등)으로 분류가 되어 17세 이상은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아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처럼 "무신"의 폭력성과 노골적인 노출은 한국판 "스파르타쿠스"라 불리면서도 15세라는 파격적인 관람가 등급을 매기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그래서 말이지만 MBC에서 시청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초반부터 자극적인 것만을 작품과 상관없이 보여준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노예를 그저 성적 노리개로 생각하고 그러한 착취가 그 시대에 성행했다고 하더라도 드라마에서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어느 적정선은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월아역의 홍아름이 연기를 너무나 잘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저 장면을 보면서 보는 사람마저 수치심이 들 정도로 고개를 돌릴뻔했으니깐 말입니다. 또한 이시간에 가족들과 함께 보는 집이 얼마나 많습니까. 다들 요즘 애들이 8시 40분이 자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11시나 되어야 잡니다. 그리고 주말에 가족끼리 TV를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집도 많고요.

"무신" 드라마의 내용이나 연기자들의 연기력을 떠나 드라마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단지 이런 시각효과만을 자극하는 것이라면 제작진이 하루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률이란 꼭 그런 것들로만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야하다고 해서 꼭 보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월아의 노출 장면에서 그러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여인의 전신노출이 그대로 여지없이 보여지는 불필요한 장면들은 앞으로는 더는 나오질 않았으면 합니다. 꼭 그런 장면들이 아니더라도 "무신"은 충분한 흡입력을 가진 드라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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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