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쿤 사고'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7.26 용서받지 못할 닉쿤, 한국인 아닌 죄? 맹목적 비난 자격 있나 (1)

닉쿤이 지난 24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한국에서 가수활동에 치명타를 입고 말았습니다. 앞으로 박재범처럼 탈퇴 수순을 밟을지 아니면 자숙 기간을 거쳐 몇 년 후 다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 상황으로 봐서는 여론의 비난이 너무나도 심해 한국에서 닉쿤의 연예인 인생은 마치 끝난 듯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번 닉쿤의 음주운전 사건을 놓고 보면 불편한 내용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백번 따져 봐도 닉쿤의 음주운전은 잘못이고 비난을 받아 마땅하지만 왜 이 정도로까지 죽기 살기로 비난 여론이 일어났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이번 닉쿤의 음주운전 사건을 놓고 과거 태국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블락비에 사건과 연관지어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 닉쿤은 태국에서 블락비가 태도 논란으로 문제를 일으키자 태국에서 “예의를 갖춰달라”는 식으로 말했고 지금에 와서 그 지적이 닉쿤의 음주운전과 연관되어 마치 보복성 비난들처럼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인터넷 기사 댓글에는 “너의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부터 “외국인 노동자 돌아가라.”라는 말까지 인종차별적인 말이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닉쿤의 사태와 블락비 사건은 엄연히 다른 상황입니다. 비교 자체가 안 되는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당시 블락비는 태국이 홍수 피해로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당한 상태에서 정말 태국국민에게 모욕을 줄만큼의 잘못된 행동을 보였고 이에 대해 같은 태국 국민으로서 닉쿤의 지적은 정당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닉쿤을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하더라도 정말 제대로 해달라는 것입니다. 사람을 비하하고 나라 차별하고 외국인 노동자 취급하는 그런 후진국 스러운 비난은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지요. 결국 이런 비인간적인 비난들이 우리나라를 욕먹게 하는 것이고 태국팬들 입장에서는 닉쿤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자신의 나라와 국민들을 모욕할 수 있는 언행들에 대해서는 상당한 반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은 왜 한국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할 때와 차별을 둔 비난을 퍼붓느냐는 것입니다. 한국연예인들 보면 음주운전 하고도 드라마 촬영하고 버젓이 돌아다니는 분들 많습니다. 특히 배우 김지수는 사고가 났지만, 드라마 촬영을 끝까지 마쳤지요. 권상우 또한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뺑소니 사고를 냈지만, 드라마 다 촬영하고 나서 오히려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열거할 수는 없지만 정말 수많은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사고를 냈습니다. 톱 배우들 부터 유명한 아이돌 스타까지 말이지요. 하지만 그들은 닉쿤처럼 비난을 받았을까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군대에 갔던 강인은 소리 소문 없이 슈퍼주니어 멤버에 복귀해 현재 활동 중이고 JYP 영웅재중도 음주운전 사고를 냈지만 “닥터진” 드라마 주연자리를 꿰차면서 승승장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개그맨들도 거의 다 복귀해서 돈 잘 벌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수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버젓이 방송활동을 해도 그리 맹비난하지 않던 네티즌들이 왜 유독 닉쿤에게만 맹비난을 퍼부으며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그가 태국인이라서 그러는 걸까요? 아니면 블락비에 대한 일침에 대해 자존심이 상해서일까요? 아니면 얼굴도 잘생긴 놈이 한국에 와서 인기 얻으며 떵떵거리며 잘살아서일까요?

허나 이 질문에 답은 다들 이구동성은 음주운전을 했기 때문이라고들 하실 겁니다. 하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맹비난했던 분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음주운전을 떠나 닉쿤의 신분에 대한 특성을 가지고 또 다른 비난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았는지 말입니다.

음주운전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아사 갈 수 있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서가 안 되는 죄이고 그게 누가 되었건 예외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내 연예인들은 늘 그 예외 대상이 되었고 언제나 사고를 내도 얼마 되지 않아 다들 방송에 복귀에 잘살고 있다는 것이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주운전은 아니지만, 심지어 사고로 사람이 죽었는데도 버젓이 웃으며 노래 부르고 방송하는 아이돌 가수도 있을 정도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들에 대해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그저 소수일 뿐입니다. 시간이 다 지나면 한 달도 안 되어 다 잊어버리는 게 대중들의 심리이니까요.


물론 닉쿤의 비난도 시간이 해결해줄지 모릅니다. 그나마 큰 사고가 나지 않아 상대방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으니까요. 그러나 JYP에게도 그 책임을 안 물을 수 없다고 봅니다. 이는 닉쿤을 박재범처럼 2PM에서 탈퇴를 시키든 아니든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소속사 회식을 하고 나서 술을 먹은 연예인을 그대로 귀가시킬 수 있는지 도대체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날 닉쿤이 이렇게 음주운전을 했다고 한다면 같은 회식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그 가능성은 크다는 점에서 JYP는 더 큰 책임을 느끼고 팬들과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은 저의 힘이 됩니다. 글을 재미있게 읽고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view on 추천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로그인 없이도 추천이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