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툰드라”편을 보다 보면 리얼다큐 프로그램도 아닌 예능 프로를 찍기 위해 왜 굳이 도착할 장소까지 힘들게 가야 할까? 의문이 든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추위도 추위지만 시차 적응을 하기 힘들 정도로 백야 현상까지 일어나고 땅까지 녹아 걷기조차 어려운 지형을 왜 무리해서 가고자 했느냐는 것이지요.

결국, 제작진도 이 때문에 중간에 너무 위험도가 높아 촬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애초에 이럴 거면 목적지까지는 편안하게 병만족을 데려다 주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찍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정말 아무것도 없는 시베리아의 툰드라 지역에서 이동 기간의 분량을 빼면 촬영분이 많이 부족할 거라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위험지역에서는 촬영보다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정말 경악할 내용이 방송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아무리 김병만이라고 해도 모든 것에서 완벽할 수 없고 잘못된 상식을 가질수도 있는데 이태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툰드라 벌판의 눈을 그냥 먹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방송에 “시베리아의 눈을 함부로 그냥 먹으면 죽는다.”라고 말한 이태곤의 지적은 잘못된 정보가 아닌 정확한 정보였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생존전문가이자 탐험가인 베어 그릴스는 아무리 갈증이 난다고 하여도 극지방에서 얼음이나 눈을 그냥 먹으면 안 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만약 눈을 그냥 먹게 되면 입술에 화상을 입게 되고 입속에 궤양과 물집이 생겨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입니다. 또한 눈이 체내에 들어가면서 그 눈을 녹이는데 체온을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체온을 떨어뜨리게 되는 위험한 상황을 몰고 올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베어 그릴스는 수분이 부족할 때는 병 안에 눈을 꽉꽉 눌러 채우고 살에 닿지 않도록 옷 사이에 집어 넣어 녹여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글 담당 PD는 어이없게도 추운 날씨 탓에 눈이 혀에 붙어서 과다출혈로 죽는다는 잘못된 정보를 자신 있게 자막으로 내보냈습니다. 정말 아는 척하다가 망신당해 민망하기 짝이 없는 장면이었지요. 물론 정말 눈이 혀에 붙을 수도 있지만, 당시 병 만족은 엄청난 강추위가 아니라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 갈증으로 그냥 툰드라 벌판에 있는 눈을 먹었기 때문에 문제였습니다. 특히 눈에 동물의 배설물이 묻었다거나 납성분이 녹아 있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결국, 동료의 조언을 무시하고 무정 눈을 모두 병만족 일행에게 먹여버린 리더 김병만의 잘못된 선택과 오히려 오정보를 가지고 진짜 정보인 척 이태곤의 경고를 무시한 PD의 잘못된 선택이 자칫 모든 사람을 큰 위험이 빠뜨리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두 번 다시는 이런 어이없는 짓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김병만이 마지막에 먹을 것도 없는 지역에서 어떻게 생활을 하라며 불만을 터트릴 정도라면 이건 예능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적어도 사전에 해당 지역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어느 정도 사람이 생활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상태의 장소를 골랐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야 사냥도 하고 물고기도 잡고 거기서 나름 생활을 꾸려나가며 방송을 찍을 수 있었을 테니까요.

마지막으로 정글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발 쥐나 뱀 이런 종류의 동물과 파충류는 잡아먹지 않게 했으면 합니다. 그런 동물들의 몸에 어떠한 병이나 기생충이 존재할지 모르는 것이고 그게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기생할 경우 정말 최악의 상황도 불러올 수 있으니깐 말입니다.

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