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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1 신의 김희선이 화타가 될 수 없는 이유 (3)

본래 고구려 시대 기철은 공민왕의 배원정책을 펴자 이에 대한 불만을 갖고 반란을 꾀하려다가 발각되어 죽임을 당하는 인물이지요. 결국 역사적으로 기철은 그다지 큰 인물은 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 “신의”에서의 기철은 뭔가 역사와 다른 인물로 묘사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권모술수 능해 오히려 공민왕을 가지고 놀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가 판타지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기서 역사적 사실을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스워지는 게 사실입니다.

드라마 “신의”에서 김희선이 연기를 하고 있는 은수라는 존재는 사실 굉장히 미스테리한 인물입니다. 과거의 최영(이민호)이 은수를 데리고 온 것도 바로 웜홀이라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하나의 게이트틀 통해서였고 화타라 불리는 자도 그러한 통로를 통해 시간 여행을 했던 존재임을 1회 때부터 보여주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우린 화타라는 존재를 여자가 아닌 남자라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기철이 은수에게 화타의 유물이라고 보여준 다이어리가 더 혼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지요. 왜냐면 그 다이어리 뒷면에는 분명히 은수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기 때문인데 결국  과거의 화타라는 존재가 은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적 흐름이나 배경으로 봐서는 현재 고구려에 온 은수가 과거 삼국시대에 들렸던 화타와 동일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평행이론을 들고 나온다면 다른 시대의 은수가 시차를 두고 고려를 방문했으며 현재로 돌아가 새로운 의료 기구를 과거로 가져와 남겼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리에 적힌 숫자와 알파벳으로 구분해 놓은 연도를 지켜보았을 때 또 다른 은수가 고려를 다녀간 연도를 기록했거나 아니면 현재의 은수보다 먼저 다녀간 은수가 웜홀을 통해 고려로 넘어온 시대를 기록했을 가능성도 크지 않나 싶습니다. 즉 이런 기록은 현재 은수가 고구려로 넘어올 때의 태양이 폭발했던 것처럼 또 다른 은수가 그 폭발 시점을 정확히 기록해 놓은 연도와 알파벳 등급으로 표시해 남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걸  또 다른 은수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의도적인 기록일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기철은 은수가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존재라 믿었고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미리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로인해 역사가가 뒤틀려 버리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고려로 넘어갔던 은수가 최영의 도움으로 다시 현재로 오게 되고 다시 뒤틀려 버린 과거를 바로잡기 위해 더 이전 시대로 넘어가 고려에 오게 될 은수를 위해 비밀이 적힌 다이어리를 남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은수는 화타와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며 화타가 남긴 유물이라는 것도 결과적으로 또 다른 은수가 과거에 남긴 하나의 유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다소 내용이 복잡해지면서 자칫 드라마 내용이 산으로 올라가 버릴 가능성은 매우 커지고 말았습니다. 이미 타임슬립이라는 내용을 다루었던 MBC 드라마 “닥터진”의 내용이 끝에서 망쳐버린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은수(김희선)가 보게 된 다이어리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는 단정을 지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자칫 너무 가벼운 내용으로 흘러버릴 수 있던 드라마 “신의”를 다이어리가 등장함으로써 확실한 무게 중심을 잡아주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상상치 못할 반전까지 기대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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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