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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0 정글의 법칙 김병만 툰드라 토끼사냥, 배꼽 빠진 사기극 (2)

시베리아에서 툰드라 닭을 잡아 이렇게 죽을 맛있게 끓여 먹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모두 이러한 결과는 김병만이라는 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김병만은 추운 시베리아 강을 건너는 열정까지 보여가며 추적 끝에 툰드라 닭을 생포했고 다시 강을 건너와 직접 멤버들을 위해 닭을 손질해 죽을 끓여주는 족장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만약 김병만이 아니었다면 시베리아 툰드라에서 이런 음식 먹어볼 경험은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추운 강을 건넜던 탓인지 김병만에게도 후유증은 있었습니다. 급격히 체력도 떨어지고 맨발로 눈 밭을 걸었던 탓인지 발에 통증이 심하게 와서 아무래도 힘든 건 사실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김병만의 의지만은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툰드라 닭을 또다시 유인하기 위해 가짜 모형을 만들어 사냥을 시도했지만 안 통하자 이번에는 강 건너에서 움직이는 툰드라 야생 토끼를 발견하고 그걸 잡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토끼를 보고 놀란 것은 정작 시청자였습니다. 그 추운 북극 시베리아 툰드라 벌판에 야생 토끼가 뛰어놀 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툰드라 닭을 보고도 신기하기는 했지만, 토끼의 출연은 정말 기막힌 타이밍이었습니다.

토끼의 출연으로 김병만만큼이나 신이 난 멤버가 한 명 또 있었습니다. 리키김은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강을 건너야 한데 이미 한차례 강을 건너 고생한 김병만 보았기 때문에 나름 잔머리를 굴렸고 조금은 힘들지 강을 우회해서 건너면 될 것 같았습니다. 김병만 또한 눈앞에 토끼를 보고도 강 때문에 망설였는데 리키김이 먼 곳까지 정찰을 나갔다가 우회해서 강을 건널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또다시 열정을 불태우며 그곳으로 달렸습니다.

리키김은 김병만이 오자 이제는 토끼를 다 잡았다는 듯이 좋아했고 강을 건너다 무릎까지 다 젖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토끼를 향해 질주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툰드라 토끼를 얕보았던 탓일까요. 토끼는 김병만과 리키김이 조금이라도 접근하기만 하면 거리를 둔 채 조금씩 이동해 간격을 벌리며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김병만과 리키김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동물만 보면 사냥하고 싶어 미칠 정도로 욕구가 생기는 두 남자에게 사냥이란 종족을 생활을 유지하고 남자다움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긍지였기 때문입니다. 허나 토끼는 이런 두 남자의 긍지를 무참히 꺾고 말았습니다.

제아무리 쫓아가도 토끼와의 간격을 좁혀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멀어 저만 같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약을 올리듯 토끼가 때로 출연해 여러 마리가 툰드라 들판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눈앞에 토끼를 보고도 못 잡는 김병만과 리키김은 미칠 지경이었지요. 그렇게 둘은 아예 카메라 시야에서 벗어나 언덕 편으로 사라졌고 한참 뒤 김병만의 손에 하얀 무언가가 들린 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멀리서 보니 분명 김병만의 손에 토끼 귀가 잡힌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순간 저 장면을 보고 역시 김병만이다, 정말 최고다를 연발하며 박수를 쳤는데 점점 가까워질수록 토끼의 모양이 이상해져 같습니다. 그 순간 남은 멤버들과 제작진들도 저게 뭐지 하고 궁금증에 계속 지켜보았는데 그때 김병만이 손에 든 토끼 같은 물체를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렸고 순식간에 토끼는 사라져버렸습니다.

알고 보니 김병만이 눈을 뭉쳐 토끼를 사냥한 것처럼 꾸민 것이었고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까지 모두 깜빡 속아 넘어간 기막힌 사기극이었습니다. 정말 "무한도전"의 노홍철도 울고 갈 이번 김병만의 사기는 거의 완전 범죄에 가까웠고 시청자까지 모두 속여 버린 최고의 반전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속아도 기분이 좋았던 것은 몸을 아끼지 않고 사냥을 떠난 김병만의 희생정신이 값져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김병만의 옆에서 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넘버2 리키김의 활약이 보기만 해도 뿌듯했기 때문에 이런 장난쯤은 그저 껄껄 웃으면서 넘겨줘도 아무 탈 없는 반전을 가미한 재미난 사기극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토끼 사냥을 한바탕 벌인 김병만 족은 취침을 취한 뒤 남은 마지막 여정을 위해 북극해로 또다시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근처에 순록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부족이 있을 가능성이 컸고 멀리서 총소리가 들리자 그곳으로 1시간에 걸쳐 이동에 드디어 순록 부족을 찾는 데 성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다른 재미가 넘쳤습니다. 순록의 생고기를 먹는 등 상상을 깨는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장면은 다음 리뷰를 통해 적어 보겠습니다. 이번 토끼 사냥만으로 김병만 족의 촬영분은 재미가 넘쳐 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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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