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늘 생각하게 만드는 남자가 바로 김병만입니다. “정글의 법칙”이 시작되고 나서 늘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김병만은 그 난관을 헤쳐나갔고 자신이 이끄는 동료들을 위해 희생 또한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병만 죽은 언제나 생존할 수 있었고 지금 이곳 시베리아 북극해까지 도달하게 된 것입니다.

김병만족은 최소한 생필품 지원을 받고 다시 시베리아 강추위가 불어닥치는 곳에 생존을 위해 뛰어들었습니다. 먼저 이태곤과 노우진은 눈으로 된 이글루를 지어 그곳에서 휴식을 취했고 김병만과 리키김은 시베리아 벌판의 작은 나무와 잡초를 모아 집을 짓고 그곳에서 잠을 청하려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다 만들어진 집안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김병만과 리키김의 가슴 아픈 실화가 공개되어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리키김은 김병만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고 김병만은 지나 날을 회상하듯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자신만의 아픈 상처를 드러냈습니다.

“어렸을 때 꿈은 그냥 단순하게 난 기술자. 어떤 기술을 배워서 우리 집에 하루빨리 돈 벌어다 주고 싶었어. 어렸을 때부터 되게 좀... 많이 가난해서 공부하더라도 돈이 들어가잖아. 대학도 가려면 등록금도 있어야 하고 근데 고등학교 때 뭐 육성회비도 돈을 꿔서 냈으니까. 그런 것도 돈을 꿔서 냈으니까. 하루빨리 돈을 벌어서 집에 도움 줘야지.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직업훈련원 가서 자격증을 따서 바로 취업 나갔지.”

 

이런 김병만의 말을 문득 듣고 있으면서 느낀 건 그는 늘 모든 일에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어렸을 때부터 그는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었고 지금도 이 추운 시베리아 벌판에서 모든 멤버들을 책임지는 족장이 되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가장 책임감 강하고 위대한 남자임을 끊임없이 화면을 통해 우리에게 증명하고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키김도 아픈 상처가 많은 남자였습니다. 그는 김병만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지신도 한편에 감춰 두었던 이야기를 꺼내 든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을 고백해 또 하나의 충격을 주었습니다.


“한국 오면 미국 사람으로 보이고, 미국 가면 한국 사람으로 보이는 거에요. 항상 왕따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운동과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일등 해야 내가 보여줄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사람이다. 내 자식들에게 이런 좋은 경험 남겨주고 싶고 아빠가 이걸 했다 보여주고 싶다”

리키김에게는 이렇게 우리가 알 수가 없었던 또 다른 인종차별에 대한 가슴 아픈 상처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우린 백인처럼 보였지만 실상 그는 백인들 사회에서 동양인이자 한국인으로 보이는 외톨이가 같은 삶을 살아야 했으니까요. 그래서 김병만은 이러 리키김에게 “너희 아빠 정말 멋있는 사람이고 친절한 사람이고 태린이가 항상 아빠를 보면서 자랑스러워할 아빠 맞아”라고 말해주는데 정말 이렇게 가슴 아프고 따뜻한 두 남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두 남자는 기나긴 대화를 마치고 네 남자는 잠을 청한 뒤 강 건너에 있는 툰드라 닭 사냥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날지 못하던 툰드라 닭이 그만 물 건너 벌판으로 도망쳐 버렸고 이를 쫓던 모든 멤버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병만에게 그런 시베리아의 강물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주저 없이 옷을 벗고 강물에 뛰어들었고 끝내 강 건너에서 툰드라 닭을 잡아 오는 쾌거를 이루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추운 강을 건너야 하는 김병만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어떻게 저런 놀라운 정신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이미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놀라운 남자의 모습이 아닐까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김병만의 모습을 보면서 이태곤도 “괜히 족장이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감탄의 시선을 자아냈고 김병만은 지친 듯 숨을 몰아 쉬며 눈이 녹은 시베리아 언덕에 앉아 겨우 몸을 녹이며 사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처럼 김병만족은 역대 최악의 조건이라는 시베리아에서 최초로 진짜 사냥다운 사냥에 성공했고 그들에게 불가능한 것이란 없다는 것을 또 한번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그들에게는 불가능이 없는 듯 보입니다.

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