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퀸' 7회는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 나게 하는 회였습니다. 천해주 역을 맡은 김유정의 연기가 매 순간 사람의 마음을 울릴 정도로 짠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의 연속이었으니까요. 특히 아버지 천홍철(안내상)이 끝내 엄마의 존재에 대해서 말을 못하고 숨을 거두는 장면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비극적인 부분이었고 오로지 천홍철을 친아버지라 생각하고 살아온 천해주(김유정)의 눈에서는 슬픔과 절망에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유정의 눈물 연기만큼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것은 그동안 '메이퀸'에서 알콩달콩 두 부녀간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비록 친딸은 아니지만 길은 정의 아빠도 얼마만큼 위대한 사랑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던 안내상의 연기를 더는 못 본다는 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비록 극 중에서 천홍철이라는 역할로 자식들에게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재물의 가치를 떠나 몸소 보여준 아버지로서의 그 사랑과 정만큼은 그 어떤 아버지보다도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천홍철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다시 살아난 것은 바로 창희의 아버지 박기출(김규철)이었지요. 장도현(이덕화)이 천홍철에게 주라는 돈도 자신이 가로챈데다가 뺑소니 사고를 위장해 그를 죽였으니 더는 그에게 천해주의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협박할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천홍철이 가지고 있던 어린 시절 천해주의 옷을 찾아내지 못해 그는 또다시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고 있었습니다.


해주는 아버지 장례식이 끝나고 나서 뺑소니차량 운전자가 자신을 피하려다 아버지를 치었을 수도 있다는 경찰의 말에 너무나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더 큰 일은 이 사실을 조달순(금보라)이 알고 나서 난리가 나버렸다는 것이지요. 졸지에 아버지를 죽게 만든 딸이 돼버렸으니 계모의 본색을 드러내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조달순은 그날 밤 그대로 해주(김유정)의 짐을 싸고 가방까지 챙겨서 집 밖으로 내쫓아 버렸고 비가 오는 날 해주는 아버지의 유골을 뿌렸던 바닷가에서 한없이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날 밤 비를 쫄딱 맞은 해주는 그대로 쓰러져 버렸고 창희와 강산이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무사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보다 못한 계모 조달순은 이런 해주를 집안으로 안 드려 보내려고 했지요. 그러다 강산이 아동학대로 신고해버린다고 하자 그때야 겁을 집어먹고 마지 못해 해주를 받아들였습니다. 정말 이 장면에서 아무리 계모라고 하지만 적어도 십 년을 넘게 같이 살아왔고 거기에다 아직 어린 여자아이인데 저런 식으로 자기 친딸 아니라고 내 쫓을 수 있는지 정말 조달순의 행동은 맑은 하늘에 벼락 맞을 짓이었습니다.


헌데 그날 밤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산달에 닥친 조달순에게 진통이 오기 시작했고 금방이라도 아이가 나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자는 아들 상태를 깨워 급히 아랫집 할머니를 불러오라 했지만 이미 때는 늦어 버렸지요. 결국, 옆에서 해주가 아이를 받아 냈고 예쁜 공주를 부둥켜안고 이 아이를 자신이 뭘 해서라도 먹여 살리겠다며 엄마인 조달순에게 말을 하는데 정말 눈물 없이는 못 볼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도 이 장면을 보다가 눈물을 흘리고 말았는데 어찌 연기를 저렇게 야무지고 슬프게도 하던지 눈물이 멈추질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짠한 부분은 장도현이 개발을 하기 위해 무허가촌을 모두 철거하면서 보상 한 푼 받지 못하고 떠나야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거기에다 비까지 와서 이불 하나를 다섯 가족이 뒤집어쓰고 비를 피하는 모습은 정말 처량하기 그지없었지요. 그러다 비를 간신히 피해 다리 밑으로 피신을 했지만 여기서 이 가족은 더 처참히 무너져 갔습니다. 해주가 하던 밥을 오빠인 상태가 모두 엎질러 버리면서 상황은 정말 최악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해주는 이 상황에서 정말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이제 태어난 동생에 몸조리조차 제대로 못 한 엄마 그리고 철이 없는 오빠에 자기만 바라보는 어린 여동생까지 다 챙겨야 하니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었지요, 그래서 처음으로 오빠인 상태에게 화를 내보았지만, 결과는 온 가족이 서러워 눈물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너무 배고 고파서 상태가 울자 어린 여동생도 울었고 급기야 엄마인 조달순(금보라)까지 울어 버렸기 때문이지요.


이 모습에 시청자는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울어 버리니 장면은 분명히 서글프고 짠한 장면인데 엄마인 조달순까지 울어버리니 이건 좀 웃긴 상황처럼 보이기까지 했으니까요.

그러나 복장이 터지는 건 해주뿐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철없는 가족들을 어떻게 먹여 살려야 할지 앞길이 막막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해주는 강인했지요. 흔히 가난한 가족 많은 집안에 맏 딸이 모든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돈을 벌어 온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해주에게도 좋은 일이 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친 비극은 시청자도 보는 내내 힘이 들기 마련이니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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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