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의 전성시대가 다시 오는 게 아닐까 싶다. 최근 "불후의 명곡2"에서 가수란 무엇인지 제대로 그 진가를 발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이지만 이제라도 아이비를 향해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고 받아줄 때가 되었다고 본다. 특히 아이비라는 이유만으로 뭘 해도 욕먹던 그런 경우는 더이상 없었으면 한다.

 

아이비가 2007년 "유혹의 쏘나타"를 발표했을 때부터 난 아이비의 열연한 팬이었다. 그래서 중간에 아이비가 사생활 문제로 인해 잠시 가수활동을 접었을 때 상당히 안타까워하기도 했었다. 2년 후 아이비가 "Touch Me"로 가요계에 컴백했을때 난 상당한 기대를 했었다. 물론 우려 반 걱정 반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내심 아이비가 백지영처럼 화려한 부활을 해줄 거라 믿었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 결과는 좋지 못했다. 여전히 네티즌들은 아이비를 비난하기 바빴고 아이비에 대한 루머는 끝도 없이 재생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비는 2012년 4월 과감히 섹시 이미지를 버리고 발라드로 돌아왔다. 타이틀 곡 "찢긴 가슴"으로 승부를 내걸었고 아이비는 무조건 섹시 컨셉이라는 편견도 멋지게 깨주었다. 그렇게 아이비는 진정성이 담긴 곡으로 대중 앞에 서서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음원차트 1위도 해보았지만 역시 결과는 지난번처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번 앨범보다는 확실히 호응은 더 좋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이비에 대한 편견은 크게 작용하고 있었고 과거보다 훨씬 이미지는 좋아졌지만, 그뿐이었을 뿐 아이비의 데뷔적 영광은 돌아오지 못했었다.

 

그해 6월 인기드라마 "추적자" OST에 참가한 아이비는 타이틀곡 "좋은 사람"를 발표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이비도 백지영이 그랬던 것처럼 OST로 대중들과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좋은 시도였다. 특히 노래실력 하나만큼은 그 누구도 아이비를 비난할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유일한 아이비의 자존심이 살아나는 계기였다.

이처럼 아이비의 강한 라이브 실력은 그녀만의 트레이방법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는 지난해 "고쇼"에 출연했을 때 밝히기도 했었는데 일명 "스프링 창" 불리는 이 기법은 아이비가 직접 시도해 크게 효과를 본 방법이다. 아이비는 자신이 댄스 가수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춤을 추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 부를 없을까 생각하다 이 방법을 택했고 데뷔 전부터 수도 없이 점프를 하며 노래 연습을 했던 아이비는 톡톡히 그 효과를 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어떤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불러도 음정조차 흔들리지 않은 막강한 가창력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아이비는 이런 실력에 대한 증명을 이미 "고쇼"에서 보여준 적이 있었다. "나가수"에서 내로라하던 실력을 선보였던 라이브 강자 박정현마저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아이비에게 두손 두발 다 들었을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런 아이비가 "불후의 명곡2"를 만난 건 어쩌면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라도 자신이 부르는 노래의 가치를 인정해줄 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비는 그 누구보다 그런 자리가 필요로 했고 절실했었다.

아이비가 "불후의 명곡2"에서 첫 번째로 강한 반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었던 무대는 바로 엄정화의 "초대"였다. 역시 섹시는 아이비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무대였고 춤을 추면서도 완벽하게 터져 나오는 가창력은 수많은 관객들과 시청자들까지 몰입하게 할 정도였다. 이런 아이비의 무대를 보고 난 엄정화는 숨을 못 쉴 정도로 대단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초대"라는 노래를 통해 색깔을 낼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비의 '초대'를 보고 달려졌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이렇게 엄정화의 "초대"로 자신만의 진가를 알린 아이비는 지난 2일 인순이 편에서 또 한번 사고를 쳤다. 이날 아이비는 인순이의 노래 중 "또"를 부르며 룸바 춤까지 선보이는 엄청난 파격을 선보였는데 이런 격한 춤을 추면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은 가창력을 선보여 모든 청중들은 물론 시청자와 인순이까지 놀라게 했다는 사실이다.

 

나 또한 이 공연을 보는 내내 탄성이 흘러나왔는데 어떻게 저런 훌륭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가진 가수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아쉬움까지 교차하는 순간일 정도였다. 그래서 지난 과거가 더 안타깝게 느껴졌는데 만약 아이비에게 가혹했던 사생활 논란만 없었더라면 아마도 아이비는 엄정화처럼 가요계의 레전드 같은 스타가 분명 되어 있었을 것이다.

아이비는 이날 화이트 시스루 드레스를 나와 룸바 춤까지 완벽하게 선보이며 섹시 퀸이지자 디바의 모습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요즘은 자기 관리도 잘해서 인지 비주얼도 급상승했고 과감한 노출은 아이비의 매력을 더욱더 끌어올려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거기에다 가창력마저 미친 실력으로 선보이니 이런 아이비를 향해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이제 아이비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아도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루시퍼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