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프로라 인기가 없으면 폐지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무리 유명한 스타가 MC를 보고 있다고 하여도 시청자가 외면하게 되면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고쇼”가 12월 폐지를 놓고 때아닌 설전이 벌어지고 있지요. 한편에서는 고현정이 예능의 한계를 드러낸 만큼 폐지는 당연한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고 제작자 측인 SBS 관계자는 고현정 같은 대배우가 중간에 폐지라는 대우를 받을 수 없다며 이건 폐지가 아닌 계약기간 만료에 의한 종영이라며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고쇼”가 폐지가 아닌 종영이라는 주장을 내놓은 SBS 관계자의 주장을 듣다 보면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고현정이 얼마나 큰 대배우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인기가 없기 때문에 폐지가 되는 것인데 그걸 두고 곱게 포장해 12월까지 연장한 계약기간이 끝나서 종영한다는 하찮은 이유를 대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고쇼”가 15% 때 이상의 시청률을 꾸준히 올리고 있었다면 계약기간이 만료되었다고 해서 종영을 하는 그런 어이없는 짓을 제작진이 하지 않았을 거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고현정이라고 해도 연기자로서는 최고일지 모르지만, 예능을 진행하는 MC로서는 자격 미달에 가까운 진행 실력이었다는 점에서 이런 식의 부끄러운 변명이 오히려 고현정의 자존심을 더 상하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쇼”는 올 4월 초에 출발해 시청률 부진 속에서도 현재까지 잘 버텨 오며 나름 열심히 하려는 고현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언제나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이 펼쳐져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한 게 가장 큰 실패 요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마디로 초대된 스타들이 주인공이 아닌 고현정이 늘 주인공인 돼버리는 프로가 바로 “고쇼”였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런 고현정 쏠림 현상의 토크쇼 진행 방식은 몇 달째 계속 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불러왔고 MC가 뒷받침해주며 스타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야 더 알찬 토크쇼를 꾸려나갈 수 있는데 고현정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고현정의 카리스마와 유명세에 밀려 초대된 스타들이 오히려 눈치를 보는 상황이 종종 펼쳐져 보는 시청자들도 불편할 때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고현정이 아예 막가자는 식으로 무조건 자기에게만 유리한 방식대로 방송을 진행한 것은 아닙니다. 때론 헤어스타일 변화를 주며 웃기려 노력했고 나름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춤도 추며 웃기는 MC가 되려고 노력을 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기존에 박혀 있는 고현정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 보니 이런 선입견을 깨지 못하고 화끈한 변화를 주지 못한 것이 큰 패인이 되고 만 것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작진조차도 고현정이 “고쇼’를 진행하는 예능 MC가 아니라 아직도 대배우라 떠받들며 연기자 취급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니 늘 고현정만이 이 프로에서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고 함께 하던 보조 MC들이나 초대된 스타들도 결국은 모든 이야기의 끝이 고현정에게 맞춰지며 끝나고 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펼쳐지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고현정이라는 이름이 있었기에 시청률을 5% 때라도 유지를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토크 쇼의 달인이라고 했던 주병진도 와르르 무너지는 판국에 나름 고현정 본인으로서는 비록 실망감을 주며 실패하기는 했지만, 첫 예능 MC 도전에서 손해 본 것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더군다나 당장 프로가 폐지되며 종영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12월까지는 방영 횟수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완전 실패작으로 취급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고현정에게 가장 큰 적이었던 것은 불륜 소재의 드라마인 “사랑과 전쟁2” 선전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여튼 현재로서는 고현정의 “고쇼”가 더는 버틸 여력이 없고 이미 후속 프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12월 고현정과의 계약이 끝나게 되면 폐지는 확실해 졌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후속 프로의 MC로 신동엽-윤종신-유희열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예능 프로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쇼”는 고현정에게만 예능 경험을 준 실험적인 토크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불고 있는 이승기의 섭외는 SBS의 생각뿐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아직 이승기가 어떠한 승낙을 한 것도 아닌데 이미 출연확정처럼 카더라 통신 내용이 난무해 굉장히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유독 SBS에서 이런 이승기 마케팅이 터져 나오는 것에 의문을 품기도 했는데 아무리 프로를 띄우기 위한 과장 선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낚시질과 같은 헛소문으로 시청자를 우롱하는 일은 더는 없었으면 합니다.

또한 “고쇼”가 12월 폐지된다고 해서 모든 책임을 고현정에게 물을 것이 아니라 애초에 검증이 안 된 고현정을 MC로 세운 제작진의 판단 착오도 컸다는 점에서 무조건 톱스타 이름값만으로 프로를 선전하려 하지 말고 알찬 기획과 준비로 시청자들을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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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시퍼나인